겨울 목재소 / 정유지

망치를 두들긴 밤 눈을 뜬 알전구들, 타원형 전기톱날은 겨울허리 베어낸다

by 정유지

겨울 목재소

정 유 지


불꽃이 튕긴 현장 굴뚝새 날아온다

망치로 두둘긴 밤 눈을 뜬 알전구들

원형 전기 톱날은

산허리를 베고 있다

목숨줄 고르면서 영혼 켠 아름드리

가슴의 날 번뜩번뜩 그리움 쏟아내면

무늿결 토해낸 속살

타오름이 보인다


톱밥은 도움닫기 몸 구르기 반복한다

막 지핀 화목난로 던져 넣는 한줌 사랑

새벽을 몰고 온 트럭

봄을 싣고 달린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죽탄 이야기-정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