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화두는 ‘풍화작용風化作用’입니다. 풍화작용은 지표뿐 아니라, 우주까지 걸쳐 진행됩니다. 달에 찍힌 우주인의 발자국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수 있습니다.
바위가 오랜 시간 부서져 자갈밭을 만들고, 그 자갈(모래) 밭은 오랜 시간 부서져 다시 튼실한 토양으로 자릴 잡습니다. 풍화작용風化作用의 힘입니다. 토양은 풍화작용의 궁극적인 산물입니다.
풍화작용이란 오랜 시간에 걸쳐 돌이 햇빛, 공기, 물 등에 의하여 제자리에서 점차 부서지는 것을 말합니다. 백과사전에서는 지표를 구성하는 암석이 햇빛, 공기, 물, 생물 따위의 작용으로 점차로 파괴되거나 분해되는 일로 정의됩니다. 풍화(weathering)란 암석이 물리적이거나 화학적인 작용으로 인해 부서져 토양이 되는 변화과정. 암석이 지표에 드러나게 되면 공기와 물과 동식물에 의한 화학적, 물리적 풍화작용을 피할 수 없습니다. 암석이 산소와 반응하여 붉게 변하는 것도 풍화작용 중, 화학적 풍화작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리적 풍화는 온도차가 크고 건조한 환경에서 잘 일어납니다.
단단했던 암석이 부서져서 작은 돌조각이나 모래, 흙으로 변화하여 토양을 형성합니다. 끊임없는 암석의 풍화작용을 통해 변화하는 바위의 모습을 통해, ‘바위-자갈-흙’의 일생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구의 지각은 계속해서 변화합니다. 깎여서 닳기도 하고, 때론 쌓여서 단단해지기도 합니다. 대기가 없는 달에서도 풍화작용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보는 우주에서 아름다운 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우주에선 별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1mm 채 안 되는 아주 작은 우주 먼지가 존재합니다. 지구는 대기가 있어서, 우주 먼지와 충돌을 해도 필터링 역할을 합니다. 지구가 대기(오존층)를 가진 것은 신이 준 최고의 선물입니다. 대기가 있기 때문에 생물이 존재할 수 있는 조건이 될 수 있습니다.
큰 바위 오랜 세월 쪼개져 자갈 되고, 자갈밭 오랜 세월 부서져 토양 되듯, 스스로 낮추며 사는 자연인의 삶을 생각해 봅니다. 부서져 다시 부서져 흙이 되고, 흙이 일순간 큰 압력으로 다시 암석이 되는 자연의 순환을 깨닫는 날입니다.
무릇 우주에서 태어나, 성장하고, 다시 흙으로 돌아가 자연의 일부가 되는 인간의 그 위대한 여정을 상기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