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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군 전투복을 다림질하다/정유지
각 갑힌 어깨 선 위 포탄이 쏟아진다 격전지 깃든 눈빛 한 됫박 배어나고
by
정유지
Apr 26. 2023
프랑스군 전투복을 다림질하다*
정유지
단장의 능선 따라
아카시아 향 풍긴다
전우의 눈물 핏물
가칠봉 진창 튕긴
고지전 반복한 현장
그믐마저 날 선다
각 잡힌 어깨 선 위
포탄이 쏟아진다
격전지 깃든 눈빛
반
됫박 배어나고
땀 송송 묻어난 가슴
묻어난 소금
지도
곤한 잠 훌훌 털며
흙 묻은 군화 신고
정찰로 개척하듯
칠부능선 누빈다
햇살도 일조점호 맞춰
일렬로 줄 세운다
백병전 반복하다
홀연히 쓰러져도
목숨을 다진 참호
구릿빛 날이 서면
길별 된 전사 그리며
봄
한 줌을 뿌린다
* 2007년 9월 22일 강원도 양구군 사태리의 ‘단장의 능선’ 주변에 뿌려진 6·25전쟁 프랑스 참전용사 고(故) 모리스 나바르 씨의 풍장(風葬)을 테마로 삼고 있다. ‘단장의 능선’ 은 6·25전쟁 중 고지전의 격전지이다.
https://www.dk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30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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