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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잘 것 없이 작은 것도 많이 모이면 큰 힘을 발휘한다

모기가 모이면 천둥소리를 내고, 수천의 개미떼는 큰 뱀도 물리친다.

by 정유지

모기가 모였더니 쩡쩡쩡 천둥소리

수천의 개미떼가 큰 뱀을 물리치고

수만 겹 거미줄 둘둘

호랑이도 묶더라

- 정유지의 시, 「다수의 힘」 전문


오늘의 화두는 '다수의 힘'입니다. 다수가 모이면 큰 힘이 발휘됩니다. 그때 조직력의 크기에 따라 좌우됩니다.


"모기가 모이면 천둥소리를 내고, 거미줄도 수만 겹이 쌓이면 호랑이를 묶으며, 개미도 천 마리 이상 달려들면 큰 뱀 역시 물리친다. “

인용된 내용의 핵심은 보잘 것 없이 작고 약한 것이라도 많이 모이면 큰 힘을 낼 수 있다는 말입니다.


21세기 다수의 목소리를 상징하는 것이 있다면 아마도 언론매체, 인터넷, SNS 등을 말하지요. 그런데 한 개인의 목소리는 미약할 수 있으나, 그 목소리가 합쳐지면 거대한 폭풍에너지로 전환됩니다. 사회적인 이슈화가 되어 결국 불가능하게만 여겨졌던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되기도 하지요.


모기가 모이면 천둥소리를 내듯 목소리가 합쳐지면 상상을 초월할 힘이 발휘되지요. 호랑이도 거미줄로 수 만겹 묶이면 힘을 쓸 수 없는 미이라로 변하듯 소리없이 세상을 움직이는 존재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합니다. 아무리 큰 뱀도 개미들이 바싹 달라붙어서 뜯어먹기 시작하면 서서히 죽어가게 됩니다.


다수의 힘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하지요.


내 이웃들과 머리를 맞대고 나오는 새로운 목소리, 아집과 편견을 무너뜨리는 숨겨진 내 목소리를 찾는 하루를 열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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