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는 사막 위로 길을 만든다.
누구나 가지 않는, 갈 수 없는 먼 길을 걷는다.
누구나 가지 않는 먼 길을 걷습니다
누구도 갈 수 없는 정상을 찾습니다
포기를 모르는 인생
고통 타고 놉니다
-정유지의 시, 「나는 독종이다」 전문
오늘의 화두는 ‘최선의 미학’입니다. 최선의 반대말은 포기입니다. 또한 성공의 반대말은 실패입니다. 사막의 길을 만드는 「낙타」에 대한 시를 소개합니다.
모래는 저 홀로
길을 내지 않는다
동방의 먼 별들이
서역에 와서 지면
바람의 여윈 입자들은
사막의 길을 만든다
- 이달균, 「낙타」 일부
강수진의 발, 박지성의 발, 이상화의 발 이들 모두의 공통점은 무얼까요?
피나는 고통을 겪은 후, 발톱에 피가 날 때까지 달리면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한 영광의 발입니다.
“넌 할 수 있어. 끝까지 가 보는 거다. 포기하지 말자. 난 너의 능력을 안다. 난 네가 필요하다. 믿어도 되겠지?”
이렇게 자신과 속삭이며 사막을 횡단하는 낙타의 모습처럼 달렸을 것입니다. 낙타가 사막에 길을 내기 위해서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걸어야 하듯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달관과 인내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이달균 시인은 강조하고 싶었겠지요.
누구나 가지 않는 먼 길을 걷는 삶은 대기만성大器晩成을 실천하는 삶입니다. 큰 그릇은 늦게 만들어집니다. 누구나 찾지 않는 인생을 걷는 자일수록 도전하는 삶입니다. 도전하는 자는 아름답습니다. 한 번에 성공하는 삶은 싱겁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오지나 불모지만을 선택하여 가는 사람은 참으로 멋진 철학을 가진 존재입니다. 고통 끝에 맛보는 성공은 그 어떤 성공보다 값어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독종입니다. 절대 포기하는 법을 모르는 독종입니다.
완전무장한 군장과 진회색 군화를 싣고 뚜벅뚜벅 천리를 행군하며 양말에 피가 묻어나도록 걷는 특전사 요원의 멋진 삶, 오늘도 사막을 횡단하듯 고독한 낙타가 되는 그들의 노고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