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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오늘의 창

들꽃은 세상에 없는 사랑을 가슴으로 품는다

“자세히 보아야 / 예쁘다. / 오래 보아야/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by 정유지

들녘에 불쑥불쑥

올라와 춤을 춘다

진초록 향기 묻힌

생기를 풀어놓고

세상에 없는 사랑을

가슴으로 품는다

- 정유지 시 「들꽃」

오늘의 화두는 ‘들꽃의 선택’입니다. 나태주 시인의 시를 소개합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나태주 시 「들꽃」


나태주 시인은 거칠고 투박한 토양일지라도 절대 가리지 않고 세상을 가슴으로 담아내며 어김없이 꽃을 피우고 마는 들꽃의 무한 저력을 가까이 있는 존재의 아름다움으로 봤을 것입니다.


들녘의 생기(生氣)를 물감처럼 풀어내는 들꽃들의 마음속에는 항상 두 마리의 개가 싸우고 있답니다. 한 마리는 “너는 결코 할 수 없어. 포기해 버려!”라고 외치는 부정의 개와 “너는 할 수 있어. 꼭 성공할 수 있어!”의 긍정의 개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들꽃들은 어떤 개를 선택할까요? 그 선택된 개에게 먹이를 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들도 마음속에서 싸우고 있는 부정과 긍정의 개 중에 어떤 녀석에게 먹이를 주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과 인생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겠지요.


어렵고 힘든 토양을 비집고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들꽃처럼 멋진 인생, 긍정의 개를 선택하며 여유와 웃음이 피어나는 들꽃 같은 삶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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