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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릉(獻陵)

by 정유지

헌릉(獻陵)

사진 출처 : 조선왕릉 전문 사진 작가 김상일


아는가, 역성혁명 주역이 누구인지

철권을 휘두르며 꿈꾸던 민본국가

권력의 양보란 없다

비켜서라, 혈육도


태조를 겁박해서 얻어낸 제왕 자리

내가 피 다 볼 테니, 충녕은 성군돼라

조선을 반석 위 세운

용군(勇君) 역할하련다


- 정유지 -



헌릉(獻陵)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헌인릉길(내곡동) 있다. 조선 3대 왕 태종 이방원과 원경왕후 민씨를 모신 쌍릉이다. 쌍릉은 어느 능이 왕의 능인지를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 서쪽 있는 능이 태종능이고 동쪽에 있는 건 원경왕후능이다.


살아있을 땐 서쪽보다 동쪽 더 중히 여기지만 승하한 후에는 ‘서상제도’라 하여 서쪽이 동쪽보다 더 높은 위치로 한다. 태종은 태조 도와 나라를 세우는 데 큰 공 세웠으며, 18년간 임금 자리 있으면서 관제 개혁, 호패법 실시 등 새 왕조 기틀을 다졌다.



원경왕후는 민제의 딸로 태종이 즉위하며 36세에 왕비로 책봉되고 슬하에 양녕, 효령, 충녕, 성녕 네 대군과 네 공주를 두었는데, 그중 충녕이 왕(세종)이 되었다.


그리고 여기 잠든 태종은 1383년 문과에 급제하여 밀직사대언이 된 분으로 아버지 도와 고려 멸하고 조선 개국하는 1등 공신이었으나 왕도정치 추구하는 정도전에 밀려 한때 야인생활도 하게 된다.


그러나 두 차례 왕자의 난 통해 정적들을 제거하는 기회를 잡아, 서른 세 살 나이에 드디어 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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