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릉은 조선 제14대 왕 선조와 정비 의인왕후 박 씨와 계비 인목 왕후(인목대비) 김 씨 세 사람의 능으로, 목릉은 동구릉 중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선조는 성장해 하성군(河城君)에 봉해졌고 비록 세자로 책봉되지 않았지만 명종 사랑이 두터웠고 병이 생기자 선조를 입시하여 약시중을 들게 했으나 1567년(명종 22) 6월 명종은 후사를 결정하지 않은 채 세상 떠나고 말았다. 하지만 1565년(명종 20) 병이 위독했을 때 하성군으로 자신의 뒤를 잇게 하려는 뜻을 중전인 인순왕후에게 밝힌 바 있었다. 따라서 인순왕후는 명종 유지 받들어 하성군으로 하여금 왕위를 계승케 할 것을 명하게 된다.
선조는 조선 최초의 방계(형제·조카처럼 공통의 조상을 통하여 갈라지는 관계) 출신의 왕이었다. 그렇기에 선조에게는 자신의 출생 비밀이 콤플렉스로 작용했을 것이다. 그는 왜 침략으로 나라가 휘청거릴 때 나라를 버리고 도망가 백성들의 신뢰를 잃었고, 계비 낳은 적자를 왕으로 올리려 하였으나, 그것 또한 세자인 광해군으로 인해 무산되었다.
서자출신의 왕이면서, 한양을 버리고 도망친 추악한 군왕의 역사적 교훈 통해, 지도자는 끝까지 국민을 위할 줄 아는 리더십이 우선임을 되새기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