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오늘의 창

짝발의 미학

by 정유지

짝발 이봉주

마라톤.jpg

오늘도 이 악물고 레이스를 펼친다

짝발로 달릴수록 고통이 몰려온다

아픔이 사라질때까지

달리고 또 달린다


- 정유지 -



오늘의 화제는 “짝발의 미학”입니다.


불멸의 국가대표 이봉주를 아시는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봉주 선수를 2등 전문가로 기억할 것입니다.

왼 발 248mm, 오른발 244mm 길이가 다른 짝발이고,

마라토너로서 환갑을 넘긴 나이!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3초 차이’ 준우승,

’00년 도쿄 마라톤 ‘8초 차이’ 준우승,

그리고 ’00년 시드니 올림픽 24위.


사람들은 말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명예와 수입이 보장되면, 일반적으로 빨리 은퇴하는 스포츠가 마라톤 아닌가?”




그러나 그는 달립니다.

“짝발로 달리는 것이 고통스러우면 아픔이 사라질 때까지 달렸다.”

또 다시 반복된 훈련, 매일 30km 달리기…

20년 넘게 뛰었던 그 길,

’07년 서울국제마라톤!

‘2시간 8분 4초’ 그것이 그의 국제대회 7번째 우승이고,

37살에도 기적을 만드는 열정의 우승이었습니다.


짝발의 신체적 한계를 극복한 노력의 결과지요.

세계적인 선수들의 완주 평균 7∼8회,

이봉주 완주횟수 35회,

그가 지금껏 뛴 거리 지구 4바퀴 반.




45살 마라토너 이봉주를 기억합니다. 항상 가슴 뛰는 출발의 총 소리를 기다리던 불멸의 마라토너!


한 번 시작한 일을 완주하듯 즐기는 삶, 도전이라는 총 소리를 기다리듯 열정의 삶을 소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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