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오늘의 창

치매가 부른 비극

by 정유지

치매

기억이 사라집니다

내가 아닌 내가 됩니다

잊고 싶은 게

얼마나 많았기에


-정유지-



오늘의 화제는 “치매가 부른 비극”입니다.


“장남으로서 부모님은 내가 모시고 간다. 내가 모두 안고 가겠다. 용서해 달라.”


인용된 글은 오래전, 서울에서 자식이 경제적 처지를 비관해 중증치매를 앓고 있는 부모를 숨지게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며 남긴 유서입니다.



간병의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리는 가슴 아픈 글입니다.


기억이 사라지고 완치가 없는 불치의 무서운 질병, 치매! 치매의 최종단계는 연하장애, 음식물을 삼키고 넘기는 기능의 장애입니다.



치매환자는 24시간 간병이 필요합니다. 실버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면서 독거노인을 일컬어 현대판 고려장이란 말도 볼 수 있지요.


모판사가 법정에서 노인에게 ‘늙으면 죽어야 한다.’는 막말을 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었지요.


부모 없이 자식이 세상에 태어날 수 없듯이, 노인에 대한 편견은 없어져야 할 사고가 아닐 런지요. 기억의 회로가 끊겨져도 부모는 역시 부모이고 자식은 역시 자식입니다.



‘늙은 말은 빨리 달릴 수는 없지만, 빨리 가는 길을 안다.’고 합니다.


현실만 보지 않고, 나를 세상의 귀한 존재로 태어나게 해준 그 정체성을 되찾는 소중한 하루, 따스함으로 세상을 녹이는 하루를 만들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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