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남서부의 나미브 사막의 풍뎅이는 건조한 사막의 대기 속에 물기라고는 한 달에 서너 번 산들바람에 실려오는 안개가 전부인 악 조건 하에서, 공교롭게도 안개의 수분을 먹고사는 치열한 생명체입니다.
나미브 풍뎅이는 사막 모래언덕 위로 올라가 산들바람을 타고 오는 안갯속 수증기를 향하여, 물구나무서서 등을 세운 뒤 친수성 강한 등 쪽 돌기 끝에 수증기를 흡입합니다. 수분 입자가 하나, 둘 커져 지름이 0.5mm 크기의 방울이 되면 돌기 끄트머리에서 물방울이 굴러 떨어지게 되지요. 이때 돌기 아래 바닥은 물을 밀어내는 소수성이기에 등에 모인 물방울은 나미브 풍뎅이의 수분 섭취 대상이 됩니다.
물론 나미브 풍뎅이의 모습은 살아남기 위한 자연의 신비라 할 수 있습니다.
나미브 사막 풍뎅이의 정교한 집수 능력은 많은 영감과 창조적 상상력을 주기에 충분하겠지요.
한 달에 서너 번밖에 안 되는 생존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오히려 물구나무서서 끈질긴 생명력을 통해 종족보존의 미학과 대자연의 위대함을 실천한 나미브 풍뎅이처럼 현재 주어진 삶에서 자신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자신만의 돌기를 발견하는 하루 되길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