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오늘의 창

누군가에게 빗방울은 생존과 직결된다.

방치된 화분도 비를 만나면 생기가 돈다.

by 정유지

복도 끝 창문 너머 화분이 방치됐다

초긍정 꿈의 씨앗 가슴속 품은 걸까

비로소 비 흠뻑 맞고

파란 싹을 틔운다

- 정유지의 시 「화분」 전문


오늘의 화두는 ‘화분’입니다.

누군가가 복도 끝 창문 너머로 일주일째 방치했던 화분들 중,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비실비실하던 잎들이, 파란 잎으로 치장한 생기가 돌고 있습니다.

말라죽은 줄만 알았던 화분 속에서 생명의 기운이 돌고,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희망의 초록빛 메시지를 품고 세상에 나온 것입니다.

버려진 화분 속에 숨겨진 열망들이, 비가 내리자 새로운 변화의 서막이 꿈틀거리기 시작 것입니다.

비 한 방울의 힘처럼 우리 주변 어딘가에 단비 같은 위로와 따스한 격려를 기다리는 존재가 있음에도 무심코 지나치지는 않았는지요?

더불어 내 안의 나에게도 애정을 갖고 피그말리온처럼 사랑을 주지 않고 방목하지는 않았는지요?

내 안의 나를 찾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바라보는 하루 되길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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