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오늘의 창

山은 인생의 축소판이다

by 정유지

출처: pixabay

엎드려 우는 법을 스스로 터득해서

온갖 분노도 슬픔도 비워낸다

가끔씩 감정이 차올라 시인이 된다

안개바다 위의 간이역인 섬이 된다

바람 끝 파도소리 풀어내며

사색의 편지를 쓴다

때로는 상처투성이인

나무들을 보듬고

별과 달을 불러 모아

가슴을 어루만지는 어머니가 된다


-정유지




오늘의 테마는 “산(山)”입니다.




산은 인생의 축소판이지요.


엎드려 우는 법을 스스로 터득해서

온갖 분노도 슬픔도 비워냅니다.




산은 시인이 되어 새벽안개 바다 위의 섬,

바다 위의 간이역인 섬을 그리워하다

마침내 파도소리에 사색의 편지를 써서 실어 보냅니다.




때로는 상처투성이인 나무들을 보듬고

별과 달을 불러 모아 따뜻함을 유지하듯

가슴을 어루만지는 어머니이지요.




소외된 이웃을 보듬고 어루만질 수 있는 산,

정다운 마음을 전하듯 감동의 산을 만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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