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릉(綏陵)

by 정유지

수릉(綏陵)

출처:조선왕릉 사진작가 김상일

선정의 대리청정 펼쳤던 효명세자

순조의 자식사랑 추존왕 만들었지

비련의 신정익왕후

사후 다시 만났네


-정유지




수릉은 익종(문조)과 신정왕후(신정익황후) 조 씨를 모신 합장릉으로 병풍석은 설치하지 않고 난간석만 두르고 석주에 방위를 뜻하는 십이지 글자가 보인다.




문조(1809 ~ 1830)는 제23대 왕 순조의 장자로 효명세자 시절 대리청정 하면서 인재를 널리 등용하고 형벌을 신중히 하는 등 백성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였다. 헌종이 왕위에 오르자 익종으로 추존되었다가 1899년 대한제국 광무 3년에 다시 문조황제가 된다.


신정황후는 헌종의 대비가 되고 철종 때 대왕대비가 되어 수렴청정하면서 안동 김 씨의 세력을 약화시키고 고종을 왕위에 올렸다. 신정왕후는 83세 나이로 별세해 문조가 묻혀있는 수릉에 묻히게 된다.




문조는 세자가 된 지 이른 나이에 요절했다. 신정왕후는 50년이란 긴 세월을 홀로 지냈다. 이후 신정왕후는 무려 3명의 왕을 더 보았을 정도의 시간을 홀로 지냈는데 이를 잘 버틴 신정왕후는 비련의 여인이다.


부군이 급서한 슬픔에도 자신을 잃지 않고 나라를 잘 다스려 조선왕조 지킨 국모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홀로 50년 이상을 버틴 신정왕후는 83세 나이로 문조가 묻혀있던 수릉에 같이 묻히게 되었다. 50년이란 세월이 흘러 다시 만난 부부의 모습이 애절하다.




신정왕후는 풍양 조 씨이고, 풍은부원군 조만영의 딸이다. 1819년(순조 19) 세자빈에 책봉되고, 1834년 아들 헌종이 즉위하자 왕대비가 된다. 1857년(철종 8) 대왕대비로 진봉된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자다.


자기관리를 잘한 신정왕후의 모습 통해 조선왕조사의 흑백을 조명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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