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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릉(永陵)

by 정유지

영릉(永陵)

파주삼릉-영릉47).JPG 출처:조선왕릉 사진작가 김상일

영조의 맏아들로 왕세자 된 효장세자

열 살에 요절한 후 정조가 양자되고

영조의 유언에 따라

추존이 된 진종왕

-정유지




파주삼릉영릉 47).JPG 출처:조선왕릉 사진작가 김상일


조선 제21대 영조의 맏아들인 효장세자 진종(추존)과 그의 비 효순왕후 조씨의 능이다.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에 있는 파주삼릉(공순영릉)의 하나인 영릉(永陵)이다.


부인 현빈 조씨도 1751년 승하한 후 어렸을 때 죽은 남편 옆에 묻혔다.


진종은 1719년(숙종45)에 태어나 1724년 영조 즉위와 더불어 왕세자로 책봉되었으나 1728년 춘추 10세의 나이로 돌아가 시호를 효장이라 하였다.


1762년 영조는 둘째아들인 사도세자를 폐위한 뒤 사도세자의 아들인 왕세손(훗날 정조)을 효장 아들로 입적한다.


효장은 정조 즉위 후 영조 유언에 따라 진종으로 추존되었고 능호도 올려 영릉이라 하였다.


효순왕후 조씨는 풍릉부원군 조문명의 딸로 1727년 13세에 세자빈에 책봉되었으나 다음해에 세자의 죽음으로 홀로 되었다가 1751년 춘추 37세로 돌아가 효장세자와 함께 왕후로 추존되었다.


영릉은 곡장 안에 두 개의 봉분이 나란히 있는 쌍릉이다. 그 당시 세자신분이기에 병풍석, 난간석이 없고 무인석이 생략되었다.


능상은 이계로 상계에는 봉분과 수호석인 석호와 석양, 망주석과 혼유석이 있고 중계에는 장명등과 문인석, 석마가 있다.




비록 열 살이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왕세자였지만,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왕으로 추존되는 상황이 되었다. 사도세자에겐 비극의 아버지였지만, 효장세자에겐 자혜의 아버지란 아이러니를 남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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