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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오늘의 창

호박꽃

by 정유지

호박꽃

12.jpg 액티브 시니어들이 대마도 출사(2024.7.20) 중, 덕혜옹주 관련 유적을 향해 가고 있다.

너무나 해맑아서, 너무나 소박해서

시샘도 많이 받지


넉넉함 묻어나는 사랑의 결정체


배움에 대한 도전을 선언한

만학의 액티브 시니어도 그렇다

-정유지




오늘의 창은 ‘호박꽃’입니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황금빛 꽃, 호박꽃의 꽃말은 관대함, 포용, 해독, 사랑의 용기다.”


패션을 추구하지는 않지만 보면 볼수록 정겹고 정갈하며 단정하고 깔끔한 모습의 꽃이 호박꽃이지요.


큰 잎사귀 덕분으로 한 여름 소나기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도 무엇보다 넉넉함이 물씬 묻어나는 어머니의 품 같은 꽃입니다.


울타리를 기어오르다, 땅으로 기는 것도 마다 않고 만족할 줄 알면서 엎드려 꽃을 피워 올리는 포용의 화신입니다.


“호박꽃도 꽃이냐?”라고 누군가가 비꼬듯 이야기 한다면, “예?”라는 답변과 함께 “잘못된 질문”이라고 항변할 것입니다.


주홍빛 향기 발산시키며 큰 벌과 나비를 유혹하는 농염의 노란 섹시웃음이 호박꽃의 전매특허임을 아시는지요?




병든 세상을 온몸으로 껴안아 해독하듯, 사랑의 용기로 호박꽃 웃음을 활짝 꽃피우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호박은 하나 버릴 게 없다. 집안에 복이 들어오는 것을 호박이 넝쿨째 굴러온다고 표현한다. 도전의 기회를 스스로 선택해서, 만학을 실천하는 액티브 시니어야말로 호박이 넝쿨째 굴러온 복덩이다. 20대 보다 많은 70대들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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