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쉬고 어떻게 일해?
학창시절 쫌 놀 걸
-정유지
오늘의 창은 ‘나무늘보’입니다.
나무늘보는 평생 나무에 거꾸로 매달려 생활하는
수행의 달인이고, 흉악한 발톱의 소유자다.
짝짓기를 5초에 끝내는 금욕주의자를 상징한다.
겉으론 게으르고 느린 생물로 인식된다. 그러나
달리 보면, 느림의 미학을 통해 달관과 관조를
깨우치고 살아가는 대기만성(大器晩成)형 존재다.
나무늘보의 발톱은 싸울 때 쓰는 게 아니라, 나무에 매달려 있기 위해 있습니다.
몸에 가시가 나 있지 않고 독도 없고 빠르지 않는 나무늘보의 생존 비결은 무얼까요?
워낙 느리다 보니 움직임을 최소화해서 천적의 눈을 피하는 지혜가 아닐 런지요.
하루 종일 18시간 잠을 자고, 한 자리 오래 있다 보니 털에 이끼가 끼어 위장의 달인이 됩니다. 아울러 재충전의 달인이기도 합니다.
중앙 및 남아메리카의 열대우림지역 환경에만 살기에, 나무늘보가 살 수 없으면 숲도 사라집니다.
나무늘보가 사는 숲은 푸르고, 여유가 넘치듯 가끔 나무늘보가 되어 여유 찾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의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책이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의 센텀캠퍼스 북카페를 갈 때마다 푸른 숲이 떠오른다. 인문학을 진정 즐길 수 있는 이곳에서, 오늘은 나무늘보가 되어 여유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