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오늘의 창

부채는 중심을 잡는 데도 활용된다.

by 정유지

중심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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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타는 나는 광대다

부채 들고 춤춘다

-정유지




오늘의 창은 ‘부채의 확장성’입니다.


부채 보낸 뜻을 나도 잠깐 생각하니

가슴에 붙는 불을 끄라고 보내도다

눈물도 못 끄는 불을 부채라서 어이 끄리.

-작자미상, 「고금가곡」


인용된 글을 읽을수록 ‘그리움의 정한(情恨)을 이리 애절하고 구슬피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놀라움을 감출 수 없습니다.


선조들의 여름철 최고의 선물은 부채였습니다.


부채는 바람을 일으켜, 더위를 식혀 줄 뿐만 아니라, 재앙을 내쫓는 액막이 의미도 있지요.


광대가 줄타기를 할 땐 부채는 중심을 잡는데 매우 유용한 도구입니다.


영화 ‘군도(群盜)’에서 강동원이 부채를 호신구로 사용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서양에선 부채 언어가 등장할 정도로 부채는 패션의 한 축을 형성했고 로코코 시대 사교계와 시민계급 여성들의 중요한 대표적 장신구 중의 하나였지요.




내 안의 부채를 꺼내 이웃의 시름 날려주는 천사표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부채는 단지 바람을 일으키는 도구로만 생각한다. 그러나 그 부채는 재앙 쫒는 액막이도 되고, 줄타는 광대의 중심잡는 도구로 활용된다. 센텀켐퍼스 북카페에서 내 이웃의 시름을 날려주는 상상력의 부채를 만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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