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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창
필가묵무筆歌墨舞, ‘붓이 노래하고, 먹이 춤춘다.’
by
정유지
Dec 27. 2024
북카페, 필가묵무筆歌墨舞
의
전당
손끝의 보폭
맞춰
마음의 길 걷는다
홀연히 부는 바람 감성의 여백
열어
매梅와 란
蘭
생기
넣으니
풍광風光의 깃
감돈다
양陽 토한 언중유골
생기로 앉은 자리
음陰
입힌 묵향
속에
적요로
물든 세상
달필로 휘젓는
묵선
먹도
따라
춤춘
다
-정유지
오늘의 창은 '
필가묵무筆歌墨舞
'입니다.
필가묵무란 ‘붓이 노래하고, 먹이 춤춘다.’는 뜻입니다.
몰입의 미학이지요.
한편 먹이 건조하면
먹이 본래 갖고 있는 고유의 힘이 떨어져 힘을 회복하려고 필요 이상의 행동을 하게 됩니다.
먹에 물기가 넘치면
살이 쪄 몸이 부는 이치처럼, 아름다움과 대쪽 같은 선비정신을 잃어버려, 창조 역시 사라집니다.
삶의 여백을 풀어 달관의 경지에서
필가묵무筆歌墨舞를
즐기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의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붓이 노래하고, 먹이 춤추는 것은 바로 선비의 정진을 의미한다. 오늘날 선비는 묵묵하게 학업에 정진하는 액티브 시니어에 비유할 수 있다. 나이의 벽을 깨고 도전을 선택한 그들의 모습은 아름다운 필가묵무를 구현하는 자화상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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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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