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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오늘의 창

산중백운(山中白雲)

by 정유지

산중백운(山中白雲)

어머니 흰머리 는다

이리 맘이 아플까

-정유지




오늘의 창은 '산중백운(山中白雲)'입니다.


秋風吹白雲(추풍취백운)

가을바람 흰 구름 날려

碧落無纖翳(벽락무섬예)

파란 하늘에 티끌도 없네

忽念此身輕 (홀염차신경)

아아, 가벼운 이 몸이여

瓢然思出世 (표연사출세)

홀연히 세상 벗어나려나

-정약용 「白雲」


인용된 글은 다산 정약용의 작품으로, 자연을 벗 삼아 현실초월의 기풍을 담아내고 있지요.


한편 산중백운은 ‘산속의 흰 구름’이라는 뜻으로, 山中의 白雲은 나의 마음을 기쁘게 하나,


선물로 그대에게 줄 수 없다는 뜻으로 방문객에게 소박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또한 白雲은 어버이로 통합니다.


당나라 때 적인걸이 병주(幷州)의 법조참군 당시,


태항산에 올라 자기 고향 쪽에 흰 구름이 떠 있는 걸 보고는


“우리 어버이가 구름 밑에 계신다.”며 한동안 슬피 바라보다 딴 곳으로 길을 떠난 것에 기인합니다.




흰 구름을 어버이의 백발로 기리는 맘처럼 공경의 하루를 생각하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의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흰 구름은 백발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아름다운 신중년의 상징으로 볼 수 있다. 행복은 관점을 긍정의 모드에 둘 때 생긴다. 경남정보대학교 센텀 캠퍼스 북카페는 신중년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드는 인문학의 전당이기에 행복의 가치를 깨닫게 만드는 명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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