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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오늘의 창

아낌없이 쓰는 법

by 정유지

쓰는 법

굶는 것에 한 맺힌 보릿고개 영향일까

아낄 줄만 알았지 쓸 줄 정말 몰랐네

어차피 시간 지나면

유효기간 끝나리


좋아하는 사람에겐 관심을 표현하네

비싸게 산 옷이라 모셔만 두지 말고

마음속 품어온 사랑

꽃 피우듯 나누리

-정유지




오늘의 창은 '아낌없이 쓰는 법'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모으는 것에 길들여진 자린고비 정신에 고착된 사람에겐, 아낌없이 써 보란 말은 무척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저축왕이 아끼는 것의 최고 단계로만 알고 살았지, 정말 더 중요한 것이 훌륭한 명품을 보관하기만 할 뿐

제대로 사용하지도 써보지도 못한 채 녹슬게 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입니다.


좋아한다는 말도 아끼면서 살고, 좋은 옷을 사기는 했는데 옷장에 장식품으로만 쌓아뒀다면 빨리 입거나 나눠주세요.




아끼지 말고 이제는 사랑을 표현하세요. 사랑을 제대로 표현할 줄 아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의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좋은 옷을 사면 잘 입고 다녀야 하는데, 입고 다니는 것도 아까워서 옷장에 모셔두는 경우가 있다. 자린고비 정신에 충실한 경우다. 그러나 쓸 때는 써야, 인생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즐길 수 있는 때, 진정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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