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든 필연이든 만남을 되새기면
징검다리 없는 게 단 하나도 없더라
너와 나 가교를 통해
디디면서 건너리
사람과 사람 사이 보이지 않는 다리
놓고 건널 수 있게 마음을 열어보리
물속에 박힌 신뢰는
흔들리지 않는다
-정유지
오늘의 창은 '징검다리'입니다.
징검다리는 개울이나 물이 고인 곳에 돌이나 흙더밀 드문드문 놓아 그것을 디디고 물을 건널 수 있게 한 다리를 말합니다.
시골집에 가게 되면 누구나 징검다리를 한 번쯤 건너본 적은 있을 것입니다.
징검다리가 발 디딜 곳이 촘촘하지 않고 띄엄띄엄 있는 다리를 뜻하듯, 역경의 삶에서
나 자신을 이끌어 주는 징검다리가 있다는 건 축복의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징검다리는 정겹습니다.
시골 학교가는 길목의 냇물을 건널 때 디딤돌이 되어주기도 하고,
친구들과 발을 담구고 놀 때 의자가 되어, 가위바위보 놀이터가 되어 주었습니다.
지금은 웅장하고 튼튼한 대교가 있어도 쉽게 건너가지 못하는 이가 있습니다.
누군가의 징검다리가 되어주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의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두메산골을 헤메다 보면 냇가나 좁은 강에 징검다리가 놓인 경우가 있다. 만약 징검다리가 없었다면 물에 들어가서 건너야 한다. 징검다리는 세상을 잇는 가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