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화두는 '행복'입니다. 환경과 상황에 따라, 행복의 조건이 달라집니다. 평상시에는 사랑이 충만할 때 행복의 가치가 높아지고, 유사시에는 죽음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때 행복의 가치가 높아집니다. 행복의 주체는 자기 자신이며, 행복은 스스로 결정합니다. 행복은 부정적인 내면이 아닌, 긍정적인 내면의 자아가 결정합니다. 남이 나의 행복을 결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주체가 되어, 내 행복의 가치를 결정한다는 의미입니다.
"행복의 원칙은 첫째 하고 싶은 일을 할 것, 둘째 누군가를 사랑할 것, 셋째 지금 하고자 하는 일에 희망을 가지는 것이다."라는 글은 칸트의 「행복의 원칙」입니다. 칸트의 「행복의 원칙」을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하려고 인용해 봤습니다.
얼마 전, 6.25 참전용사를 우연히 뵌 적이 있었습니다. 전쟁 중에 제일 행복했을 때가 부상당해 후방으로 이송되어, 원 없이 잠잘 때와, 편안히 밥 먹을 때였다고 합니다.
총알이 빗발치는 최전선에선 잠도, 밥도 제대로 먹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상황에 따라, 행복의 조건도 다르겠지요. 평시에는 밥 먹고 자는 것을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다가, 유사시 편안히 밥 먹고 잠잘 수 있는 것의 행복을 깨닫게 됩니다. 이 때문에, 감사함을 표현하는 이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모든 것이 감사함의 근본임을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
현실에서의 행복 찾기가 중요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 현실을 만드는 주체가 되기 위해 연휴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작업장으로, 들판으로 현장을 뜨겁게 누비는 존재들이 있을 것입니다. 땀방울 흘리는 것을 행복으로 여길 줄 아는 삶의 미학이 실상은 행복의 귀한 원천이 아닐 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