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오늘의 창

세상에서 소중한 것은 멀리 있지 않고 곁에 존재한다.

시간의 소중함을 깨달으면, 하루하루가 숭고할 정도로 짜임새있게 돌아간다.

by 정유지

매 순간 긴장하며 사는 게 곤욕인데

갑자기 호흡곤란 구급차 실려간 뒤

힘 빼고 걷는 바닷가

마음 편히 삽니다

- 정유지의 시, 「힘 빼기」 전문

오늘의 화두는 ‘소중한 것’입니다. 세상에 소중한 것은 참 많습니다. 세상에서 소중한 것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곁에 존재합니다. 그중에서 시간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치열하게 살다 보면, 매사가 긴장의 연속선상에 서 있게 됩니다. 매 순간 긴장하며 사는 삶은 곤욕입니다. 그러다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로 구급차에 실려갈 경우, 돌연사의 확률도 높습니다. 가장의 슬픈 현실입니다. 그런 현실과 이격된 한적한 바닷가에서 재충전하며 맘 편히 살아간다면, 스스로 자유로운 영혼이 됩니다. 더욱이 시간의 소중함을 깨달으면, 하루하루가 숭고할 정도로 짜임새 있게 돌아갑니다.

"가을숲이 단풍을 낳고 있다 / 얼마나 힘을 주었는지 / 발가락 끝이 다 빨갛다"라는 글은 신은숙의 시 「절정」 전문입니다. 단풍이 그리운 날입니다. 신은숙 시인의 「절정」을 인용해 봤습니다. 시간은 숭고합니다. 변화는 절정의 순간입니다. 그 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의 흔적이 숨겨져 있습니다.

'1년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농사를 망쳐 배추를 갈아엎은 농부, 고시와 입학시험에 떨어진 사람에게 물어보세요. '하루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병상에 누워 아침을 맞이하는 말기암 선고를 받은 환자에게 물어보세요. 또한 일간지와 방송기자, 다섯 아이 딸린 가장에게 물어보세요. '1분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기차와 버스를 놓친 사람에게 물어보세요. '1초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간신히 교통사고를 모면한 운전자, 1초의 벽을 깨야하는 마라톤 선수에게 물어보세요. '1/1000초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올림픽에서 은메달 딴 육상 달리기 선수와 수영 선수에게 물어보세요.


따지고 보면, 매 순간순간이 소중한 셈입니다. 어제는 지나간 역사이며, 오늘은 신이 인간에게 내린 최고의 선물일 것입니다.


주어진 현재를 마음껏 즐기면서 내 이웃에게도 넉넉하게 베푸는 날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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