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오늘의 창

미역은 바다가 인류에게 준 신의 선물이다.

미역은 무병장수를 기원하게 만드는 바다의 불로초다.

by 정유지

고래가 새끼 낳고 맨 먼저 찾는 보물

수백 년 장수하는 바다거북 먹는 주식

바다가 인류에게 준

신의 선물 아닐까

- 정유지의 시 <미역> 전문


오늘의 화두는 '미역국'입니다. 미역국은 세상에 태어난 자손을 위해 준비한 축하잔치를 상징합니다. 미역은 무병장수를 기원하게 만드는 바다의 불로초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최고의 먹거리입니다.


일반적으로 미역국은 생일날 먹는 특별한 음식 중 하나입니다. 대학 시절 하숙집 이모님에게 "내일 미역국 좀 부탁합니다"라고 말하면 "귀 빠진 날이구나"라고 빙그레 웃음 짓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고래가 새끼를 낳으면 미역을 제일 먼저 찾는다고 합니다. 또한 바다거북은 미역을 즐겨 먹으면서 장수한다고 합니다. 미역은 바다가 세상에 보낸 신의 선물입니다.


아울러 미역국은 해산을 한 인간으로부터 반려견, 반려묘까지 널리 애용되고 있는 보양식입니다.


며칠전 모임에서 미역 전문음식점의 가자미미역국을 시켜 먹은 적이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끓여주신 그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바다의 깊은 맛만큼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땀이 송송 묻어 나올 정도로 깊은 맛이 전달되었습니다. "맛이 살아있네"라는 말이 터져 나왔습니다.


오늘은 생일날이라 동료 교수님과 가볍게 식사를 하게 됐습니다. 덕담 나누며 호래기 한 접시와 곡차를 곁들이는 동안 세월이 많이 바뀌었음을 실감합니다. '생일날 미역국'이란 등식 대신 '평소 신세 진 지인과 좋은 시간을 가지는 날이 생일날'로 인식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