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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오늘의 창

회광반조(廻光反照)

by 정유지

회광반조(廻光反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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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신 구름 위 낙조를 보았나요

붉은 해 산 휘감아 맘마저 물들이고

마지막 생을 불태운

햇살도 보았나요


전생이 되돌아와 병상 환히 비출 때

진실한 나를 찾아 스스로 비워낸 몸

모든 게 다 허망이라

베풀면서 살 것을

-정유지



오늘의 창은 ‘회광반조(廻光反照)’입니다.


회광반조란 사람이 사망 직전, 즉 임종 때 30분 혹은 1시간 정도 의식이 돌아오는 상태를 말합니다.


‘빛을 돌이켜 거꾸로 비춘다.’는 뜻을 가리키며, 해가 지기 직전에 잠시 햇살이 강하게 비추어 하늘이 한동안 밝아지는 자연현상입니다.


사물이 쇠멸하기 직전에 잠시 왕성한 기운을 되찾는 경우를 비유하고자 할 때 쓰입니다. 또한 선종불교의 용어로, 끊임없는 자기반성을 통해 자신에게 내재된 영성(靈性)을 깨닫는 말이기도 합니다.




회광반조를 교훈 삼아 이웃에게 따뜻함을 베푸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의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끊임없는 자기반성을 통해 깨달음을 얻을 때, 비로서 가장 인간다운 모습을 띠게 된다. 빛이 돌이켜 거꾸로 비추게 되는 회광반조 현상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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