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화두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일방통행이 아닌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것입니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 전제조건은 경청傾聽입니다. 대화가 단절되면 벽이 생깁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끝까지 다 듣고 행동을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또한 결론부터 말하는 서양 사람들의 두괄식 대화법과 달리,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화법을 분석해 보면, 대부분 끝부분에 결론을 말하는 미괄식 대화법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어 끝까지 경청해야 합니다. 뒷부분에 진심과 핵심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송명신언행록」에 ‘관이견외 엄이견애(寬而見畏 嚴而見愛)’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는 ‘너그럽되 두려워하게 하고 엄하되 사랑하게 하라.’의 뜻입니다. 자식과 제자 사랑이 담긴 구절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긴장감 유발과 자유로운 심리안정 어법을 병행하여, 소통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경우입니다.
누구나 자기 나름의 가치관이나 논리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입장이 상대방에게 꼭 이로울 수만은 없겠지요. 쓰디쓴 한 마디의 말 때문에 더 이상 소통하지 못하고 평생 안 볼 관계로 돌변하는 모습을 간혹 목격하게 됩니다.
경청이 우선이며, 상호양보로 서로 견해 차이를 좁히면서 상생하는 모습이 민주주의 시대에 살아가는 보편적인 광경이 아닐 런지요.
점잖고, 너그럽고, 겸손하고, 객관적인 논리로 상대방 의견을 인정하는 가운데, 상생의 논리를 가지고 설득의 진행과정으로 삼는 모습이 습관처럼 몸에 배어 있다면 좋은 리더의 조건에 해당되겠지요.
큰 소리로 자신의 편견을 상대에게 입력시키려는 모습으로 인해 자칫 돌아올 수 없는 불편한 관계로 나아간다면 안 하느니만 못하겠지요.
오히려 침묵의 리더십이 더 효과적일 것입니다. 진심으로 상대를 위한 조언은 상대가 지금 아니더라도 언젠가 알게 되어, 관계를 발전시킨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아름답게 만든 모습을 살펴보면, 겸손하게 대화하고, 칭찬하며 격려하고, 바다처럼 넓게 이해하고 항상 감동할 수 있도록 챙겨주는 관계였습니다.
누구나 마음은 아름답습니다. 그 마음의 향기를 발산할 수 있도록 만드는 발화점이 나로부터 시작되는 하루, ‘귀가 얇다.’는 말보다 ‘귀가 두껍다.’는 신임을 한 몸에 받는 삶, 내 이웃과 가족, 지인들과도 따스하게 소통하는 날을 오늘로 정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