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오늘의 창

가시나무새

by 정유지

가시나무새

가슴 속 살고 있는

당신 깨울 수 있어

당신 만날 수 있어

말할 수 있지, 지금

고통의 가시에 찔린

슬픈 새가 되어도

당신은 고독 없이

편안히 잠들면 돼

가시나무 찾다가

당신을 발견하면

온몸을 가시로 찔러

실컷 소리 낼 거야

단 한 번의 노래를

부를 수만 있다면

붉은 피 흘리면서

눈물도 담을 거야

누구나 죽어가지만

사랑은 죽지 않아

- 정유지




오늘의 창은 ‘가시나무새’입니다.


가시나무새는 알에서 깨어나 둥지를 떠나는 그 순간부터 단 한 번의 노래를 부르기 위해 가시나무를 찾아 헤매다 가시나무를 발견하면 가장 길고 날카로운 가시에 몸을 날려 가슴을 찔려 붉은 피를 흘립니다.


생명이 다 하는 순간까지 고통 참아가며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새소리보다 아름답고, 그 누구도 따를 수 없는 구슬픈 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죽어갑니다.




누군가 위해 아름답게 울어줄 수 있는 가시나무새 같은 하루 보내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의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노래는 간절한 내용과 멜로디가 포함될수록 마음을 움직인다. 가시나무새는 애절한 노래를 부르는 세상에 단 히나밖에 없는 울림의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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