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목소리에 향기가 묻어 있어
소슬 부는 바람도 눈물이 고여 있어
도도한 여인 자존심
품으면서 걷는가
속으로 비우면서 울면서 살아온 길
한 번 타오르면 붙잡을 수 없어라
불길을 수놓으면서
사무치는 그리움
-정유지
오늘의 창은 ‘황새 냉이’입니다. ‘황새 냉이’는 흔히 들판이나 길가에서 볼 수 있는 잡초처럼 여겨지지만, 그 생명력은 실로 질기고 굳건합니다. 이 평범한 들풀에 향기, 눈물, 그리움, 자존심, 불길 같은 감각적이면서도 극적인 이미지를 덧입히고 있는 작품이 「황새 냉이 연가」입니다. 이를 통해 황새 냉이는 복합적인 의미를 품게 됩니다. 여성의 은은한 품격과 자존감, 눈물과 상처를 품은 존재, 치열한 그리움과 생의 열정 등을 뜻합니다.
「황새 냉이 연가」는 눈부시지 않으면서도 사무치도록 아름다운 생명에 대한 헌사입니다. '황새 냉이'는 그 자체로 시의 주인공이며, 상징이며, 또한 자아일 수 있습니다. 타오르는 그리움을 껴안고 살아내는 존재, 비우며 버티는 삶을 부각시킵니다. 이 작품은 그 조용한 불꽃을 향해 보내는 한 편의 깊은 연가(戀歌)인 셈입니다.
황새 냉이 꽃의 꽃말은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불린답니다.
논밭 근처와 습지에서 서식하는 두해살이 풀입니다.
정력자, 공제자라고도 불립니다.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이나, 열정을 가슴 깊숙이 간직한 정열가이고, 한 번 타오르면 걷잡을 수 없는 무한의 사랑을 추구합니다.
황새 냉이 꽃처럼 활짝 웃고 기뻐하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의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자연의 사소한 풀잎 하나에도 삶의 진실을 담아낼 수 있다."
"사무치는 그리움은 섬을 낳는다. 그 섬에서 황새 냉이를 키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