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오늘의 창

연화도(蓮花島)

by 정유지

연화도(蓮花島) 고백

숨 멎을 듯 어여쁜 그대는 연화 낭자

거부할 수 없는 뜨겁고 달콤한 향

꽃잎이 겹겹 봉오리 진

바다에 피는 연꽃


금방 또 붉어지듯 속마음 들킬까 봐

보고픈 내색 않고 수줍음도 타면서

볼수록 눈 시린 존재

좋아해서 미안해

-정유지




오늘의 창은 ‘연화도’입니다. 연화도(蓮花島)는 문자 그대로 ‘연꽃이 피는 섬’이라는 뜻을 지닙니다. 지리적으로는 통영의 아름다운 바닷가 섬이지만, 「연화도(蓮花島) 고백」을 통해 이 실제 공간을 내면의 정서와 사랑의 시학으로 조명하게 됩니다. '연화도 = 마음의 섬'입니다. 연화도는 단순한 장소가 아니라, 연정(戀情)이 자라고 내면의 감정이 봉오리 맺는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피는 ‘연꽃’은 화자의 마음, 수줍은 고백, 그리고 드러낼 수 없는 열정을 상징합니다.


'연꽃 = 겹겹이 봉오리 진 마음'입니다. '꽃잎이 겹겹 봉오리 진 / 바다에 피는 연꽃'이라는 구절은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서, 쉽게 열리지 않는 마음의 구조를 상징합니다. 동시에 그것은 불교적 시선에서 ‘청정한 사랑’ 혹은 ‘번뇌 속의 순결’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의 후반부, '볼수록 눈 시린 존재'라는 시적 문장은, 사랑이 깊어질수록 감정이 무한하고 감당하기 어려워짐을 드러냅니다. 이는 아름다움에 대한 경외와 두려움이 동시에 존재하는 심리의 복합성을 시적으로 담아낸 경우입니다.


「연화도 고백」은 섬세하고 맑은 서정시로, 공간(연화도), 식물(연꽃), 감정(사랑과 수줍음)을 겹겹이 중첩시켜 시의 미학을 한껏 고양시키려고 시도한 작품입니다.


연화도(蓮花島)는 바다에 핀 연꽃 섬을 말합니다.


그만큼 아름답다는 표현이겠지요.


통영에서 남서쪽 14㎞ 지점에 있고, 욕지도 동쪽에 위치합니다.


연화도의 용머리는 통영팔경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도·적도·쑥섬·봉도 등과 연화열도를 이루지요.




아름다운 연화도처럼 꽃피는 삶을 추구하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의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사랑은 때로 속으로 겹겹이 맺히는 봉오리처럼, 드러내기보다 품어야 할 감정일 수 있다."


"바다에 핀 연꽃 섬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연화열도의 그 곳은 그리움을 낳는 곳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황새 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