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오늘의 창

쑥갓꽃

by 정유지

쑥갓꽃 필 때

무심코 지나쳐도 자꾸만 눈길 간다

들녘에 홀로 앉아 시선을 사로잡고

바람 탄 상큼한 문향

봄편지를 부친다

-정유지



오늘의 창은 '쑥갓꽃'입니다. 봄에 황색의 꽃을 피우므로 춘국이라는 이름이 있습니다.


쑥갓꽃은 단순한 들풀 이상의 존재로 다가옵니다.


그저 무심코 스쳐 지나칠 수 있는 작은 꽃이지만, 그 속에는 소리 없이 다가와 마음을 움직이는 섬세한 힘이 담겨 있습니다.


쑥갓꽃이 바람을 타고 메시지를 전합니다.


“나는 눈부시지 않지만, 봄이 오면 꼭 피어나. 무심코 지나쳐도 좋아, 하지만 네 마음이 잠시 멈춰준다면,
내 향으로 네 하루를 조금은 따뜻하게 만들 수 있을 거야. 작고 조용한 나도, 누군가의 봄이 되고 싶어.”


쑥갓꽃의 꽃말은 ‘상큼한 사랑’입니다.


쑥갓은 일반적으로 나물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꽃이 피는 시기에는 작고 노란 쑥갓꽃이 피어오릅니다.


크고 화려하진 않지만, 봄바람에 실려오는 상큼한 향과 함께 들판 어딘가에서 소박하고도 진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텃밭에서 재배하여 반찬거리로 사용되는 쑥갓꽃에 대한 주부들의 사랑은 대단합니다.


마가렛꽃 또는 계란 노른자위를 닮아서 계란꽃으로 불립니다.


비타민A가 풍성하고 나물로 무쳐먹으면 고소하고 상큼한 맛이 일품이라 합니다.




쑥갓꽃의 꽃말처럼 사랑의 향 가득한 상큼한 하루 보내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의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쑥갓꽃이 상큼한 향을 남기면서 봄편지를 씁니다.


"안녕? 나는 들판의 쑥갓꽃이야. 바쁜 길목에서 잠깐 멈춰 나를 본 너에게 고마워. 봄은 늘 조용히 다가오고, 나도 그 곁에 있어. 너도 그렇게, 말없이 누군가의 계절이 되어줄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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