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어린 왕자가 인사했다.
“안녕” 상인도 인사했다.
갈증을 해소시켜 주는 알약을 파는 사람이었다.
일주일에 한 알씩 먹으면 더 이상 물을 마시고 싶은 욕구가 생기지 않는 알약이었다.
“왜 이런 것을 팔아요?” 어린 왕자가 물었다.
“이 약은 시간을 아주 많이 절약하게 하거든. 전문가들이 계산해 보니, 일주일에 53분이나 절약할 수 있다는구나."
“그럼 그 53분으로 무엇을 하지요?”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나에게 마음대로 쓸 수 있는 53분이 있다면, 난 샘을 향해 걸어갈 텐데.”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일부
오늘의 창은 '시간은 황금이다'입니다.
상인은 말합니다. “이 약을 먹으면 일주일에 53분을 절약할 수 있어.” 그에게 시간은 곧 돈이자 효율, 더 많이 벌고, 더 많이 소비하기 위한 자원입니다.
하지만 어린 왕자는 묻습니다. “그럼 그 53분으로 무엇을 하지요?” 그의 질문은 세상을 향한 순수한 철학적 반문입니다. 시간이 ‘절약’되어도 그것이 사랑이나 삶의 온기와 연결되지 않는다면, 그 시간은 금처럼 빛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사람들은 시간을 쪼개고, 압축하고, 효율화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정작 그 절약된 시간으로 무엇을 할지,
‘누구와 함께할지’를 잊어버립니다.
어린 왕자는 그런 세상 속에서 조용히 말합니다. “나에게 53분이 있다면, 난 샘을 향해 걸어갈 거야.”
그의 말속에 담긴 ‘샘’은 단순한 물이 아니라, 삶의 본질, 마음의 해갈, 영혼의 회복을 상징합니다. 즉, 그는 시간을 소비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과 관계를 위한 선물로 바라본 것입니다.
인용된 말처럼, 누구나 시간을 절약하는 일의 중요함을 압니다.
그 바쁜 시간을 쪼개서 봉사도 하고, 학원도 다니지요.
“시간은 황금이 아니라, 마음이야.” 그는 이렇게 말하고 싶었을 겁니다. 아무리 많은 시간을 절약해도 그 시간에 사랑하지 않고, 바라보지 않고, 숨 쉬지 않는다면, 그건 진짜 황금이 아니라고요.
상인에게 시간은 이익을 위한 숫자, 어린 왕자에게 시간은 마음을 위한 여정입니다. 진짜 ‘황금 같은 시간’은 사랑을 향해 걸어가는 시간입니다. 시간의 가치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에서 생깁니다.
시간은 황금입니다. 그 황금을 소중하게 아끼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의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시간을 절약하려 하지 말고, 시간을 느껴요. 시간을 아끼는 건, 누군가를 향해 걷는 마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