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오늘의 창

기다림은 사랑이다.

by 정유지

“나는 해지는 풍경이 좋아.”

“우리는 해지는 풍경을 구경하러 가. 그렇지만 기다려야 해.”

“뭘 기다려?”

“해가 지길 기다려야 한단 말이야.”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일부




오늘의 창은 '기다림'입니다.


‘나는 해지는 풍경이 좋아.’ 이 말에는 단순한 취향 이상의 감정이 담겨 있습니다. 어린 왕자에게 해가 진다는 것은 하루의 끝, 마음의 쉼, 그리고 그리움이 잠드는 순간입니다. 그가 사는 별은 너무 작아서, 의자만 조금 옮기면 곧바로 해가 질 수 있었지요. 그래서 그는 원할 때마다 해지는 장면을 보며 슬픔을 달랬습니다. 지구에서는 그렇게 쉽게 해질 수 없기에,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이 그에게 신기하고 낯섭니다. 하지만 바로 그 ‘기다림’ 속에 시간의 의미, 삶의 흐름, 기쁨의 진가가 숨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기다림’은 단순히 어떤 순간을 지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이 오기까지의 마음의 준비, 그리고 소중한 것을 향한 애틋한 믿음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기다림은 슬픔이 아니라, 사랑이야.”라고 어린 왕자는 말하고 싶었을 겁니다. 해가 지는 것을 기다리듯, 사랑하는 이와 다시 만나길 기다리고, 자신의 별과 장미를 그리워하며 기다리는 그 마음속에 삶의 가장 따뜻한 온도가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진짜 아름다움은 기다림 속에 있어요. 기다림이 없다면, 해지는 순간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을 거예요.”


사람과 사람의 만남은 매우 소중합니다. 정말 소중한 것은 묵묵하고 진실된 기다림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아주 사소하고 쓸데없는 것을 향해 시간과 힘을 소비한다면 이는 큰 낭패가 아닐 수 없습니다.



소중함은 기다림이듯 묵묵히 서로를 지켜봐 주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의 액티브시니어를 응원합니다.


"기다림은 인내가 아니라, 사랑의 표현이다. 기다림은 순간을 빛나게 하는 시간의 예술이다. 어린 왕자는 해지는 풍경을 통해, 마음의 속도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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