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의 길

by 정유지


오늘의 창은 '파도의 길'입니다.


디카시조 〈파도의 길〉의 경우, ‘눈물’과 ‘파도’라는 두 이미지가 깊게 교차하며 인간의 감정과 자연의 순환이 맞닿아 있습니다.


디지털 영상(영상기호)은 창공의 구름 바다를 순간 포착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제목 <파도의 길>로 클로즈업시키면서 삶의 의미를 극대화시키고 있습니다.


디지털 글쓰기(영상기호)의 “눈물은 왜 짠 것일까 / 삼키면서 알았다”라는 시적 문장은 단순한 감정의 토로가 아니라, 삶의 고해와 성찰의 짠맛을 드러냅니다.


눈물이 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지만, 필자는 그것을 ‘삼키며’ 체험한 지각의 순간으로 승화시키고자 했습니다.


이때의 ‘짠맛’은 슬픔이 아니라, 살아낸 시간의 증거이며 인간 존재의 바다로 되돌아가는 길을 상징합니다.


‘파도’는 끊임없이 밀려오고 부서지며 다시 일어서는 존재입니다. 디지털 제목 〈파도의 길〉은 움직임과 순환의 인생 여정을 암시합니다. 파도는 멈추지 못하고, 또 멈추지 않기에 존재합니다. 그것은 눈물처럼 반복되는 인간의 감정, 그리고 그 감정이 만들어내는 생의 리듬을 닮았습니다. 즉, 파도는 눈물의 바다이고, 눈물은 파도의 씨앗입니다.





파도는 삶의 너울이듯, 파도를 타며 삶을 즐기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의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파도는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전합니다.


"나는 바다의 숨결이자, 너의 눈동자에 이는 작은 떨림이다. 너는 나를 바라보며 울었지. 하지만 나는 네 눈물에서 태어난다. 부서지며, 또 일어서며 나는 네 아픔을 씻어주고 싶었다. 짠맛은 슬픔의 맛이 아니라, 우리가 같은 바다에서 온 증거다. 그러니 울어도 좋다. 그 눈물이 나의 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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