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을 팝니다

by 정유지

오늘의 창은 '가을'입니다.


가을이라는 계절을 소재로 한 디카시 ‘늦가을을 팝니다’는 감성 고백의 결정판입니다.


먼저, 이 디카시에 영상기호에 담긴 가을의 색채와 감성이 화면 속 이미지로 구체화됩니다.


시적 문장 속 사색의 열 평(열매와 잎사귀의 다양한 색깔)이 영상의 다채롭고 섬세한 색감으로 되살아나면서, 변화하는 자연과 인간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전달합니다.


바람에 스치듯 가만히 움직이는 잎과 노란 꽃잎들이 영상 속에서 잔잔한 시간의 흐름과 함께 가을의 쓸쓸함과 따스함을 동시에 전합니다.


‘볕 눈물아롱 바람 쓰담쓰담’과 같은 시적 언술 은 손끝을 스치는 듯한 감각적 언어로, 소소한 위로와 감사의 울림을 남기는 감성의 촉발점이 됩니다.


또한, ‘가을을 팝니다’라는 디지털 제목은 은유적인 메시지와 철학적 의미를 함축합니다. ‘팝니다’라는 행위는 매매의 표피적 뜻 외에 늦가을이라는 순간을 내어놓고 공유한다는 소통과 헌신의 장치입니다. 시간의 덧없음 속에서 ‘가을’이라는 자연의 조각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음을 내포합니다.


철학적으로 볼 때 가을은 ‘마침’과 ‘감사의 순간’으로서, 변화와 소멸이라는 자연의 순환을 상징합니다.


가을은 눈물과 바람을 닮은 쓸쓸함과 동시에, 뜨거운 감사와 노란 웃음을 입혀 우리에게 인생의 깊은 의미를 묻습니다. 끝나가는 계절 속에서도 여전히 ‘감사도 데려와서’라는 말은 감사함의 무게가 생의 마지막까지 이어져야 함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디카시는 현대인의 분주한 일상과 디지털 환경 속에도 한 줄기 따스한 성찰과 위로의 길을 열어줍니다.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내면의 감사를 잊지 않는 삶의 행위, 그것이 바로 가을이 우리에게 전하는 철학적 소통입니다. 감사를 잊지 않고 소통하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가을은 내게 독백합니다.


“사색의 계절, 마주한 순간을 아끼고, 바람을 쓰담쓰담 안아주는 삶 속에 눈물과 웃음을 함께 품으세요. 덧없는 시간 속에서도 감사함을 잃지 말고, 노랗게 피어난 가을의 웃음을 당신 삶에 담으세요.”

매거진의 이전글낮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