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화두는 '실패는 성공의 밑거름'입니다. 실패는 흔들림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모두 다 포기할 때, 갈대는 기회로 삼습니다. 그런 유연함은 큰 바람 태풍이 와도 또 다시 일어나는 투혼을 발휘합니다. 꼿꼿한 큰 나무들은 모두 부러질 때에도 갈대는 휘어질 뿐 부러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흔들림 속에서 중심을 바로 잡는 법을 터득하며 내일을 기약합니다. 갈대의 휘어짐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포즈입니다. 유연한 삶의 실천으로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갈대의 지혜를 떠올립니다. 고통마저 즐기는유연한 몸짓으로 성공을 향해 가는 현대인의 자아를 발견합니다.
"오래 흔들렸음으로 / 너는 아름답다. / 오래 서러웠음으로 / 너는 아름답다. / 알의 시절을 기억하지 못하는 새 / 얼키고 설킨 뿌리를 몰라도 / 오래 목말랐음으로 / 너는 아름답다.” 라는 작품은 구광본의 시 「오래 흔들렸으므로」입니다.
구광본 시인은 고독과 절망으로 흔들리고 서러워하며 목말라 한 이들의 끊임없는 창조적인 작업, 묵묵한 노력으로 인해, 어둠의 시절을 지나 아름다운 세상을 환히 볼 수 있게 되었음을 역설하고 있지요.
이 세상에 단 한 번에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한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시행착오의 반복을 거쳐 성공의 과정으로 가겠지요. 그러나 성공이란 것이 무엇인지요? 그것의 주체는 바로 나 자신이란 사실이 더 핵심이겠지요. 누구나 꿈과 목표가 있기에, 최선을 다해서 그것을 달성하게 되면 성취감이란 만족을 갖게 됩니다.
나아가 스스로 나 자신을 인정한 성공, 남이 나를 인정한 성공 이렇게 두 가지 성공의 종류가 있다면, 전자는 나만 알고 후자는 타인들의 평가이겠지요. 그럼에도 전자와 후자를 모두 아우르는 성공후기가 있다면 꽤 괜찮은 삶이겠지요.
실패의 과정은 창조의 밀알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이 세상은 더 이상 아름다워질 수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