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미의 탄생

by 정유지


오늘의 창은 <육미의 탄생>입니다.


디카시 「육미의 탄생」은 사진(영상기호)은 바닷가에서 손질된 생선들이 걸려 말려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생선을 그대로 두면 쉽게 상해 버리는 음식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걸어 바람에 말리면 건어물이 되어 오래 보관할 수 있고 맛도 깊어집니다. 말리는 과정은 불필요한 수분을 제거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영상기호는 시간과 과정 속에서 새로운 맛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여 준다.


“놔두면 상해 버리고./ 말리면 맛 남긴다”


이 구절은 어떤 대상이든 적절한 과정과 변화를 거칠 때 더 좋은 가치가 생긴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음식의 변화가 아니라 삶의 태도에 대한 비유로도 볼 수 있습니다.


제목 「육미의 탄생」에서 ‘육미’는 말린 생선에서 나는 깊은 감칠맛을 의미합니다. 이 맛은 처음부터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말리고 기다리는 과정을 통해 새롭게 탄생하는 것입니다. 시간과 절제의 과정을 통해 진짜 가치가 만들어집니다.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는 과정이 새로운 가치와 깊이를 만듭니다. ‘육미’는 단순히 음식의 맛을 넘어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가집니다. 시간이 만든 깊이입니다. 절제와 인내의 결과입니다. 불필요한 것을 덜어낸 뒤 남는 본질입니다. 즉, 육미는 삶에서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남는 진짜 가치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삶의 깊이를 더해가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나는 삶에서도 ‘말리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생선이 수분을 빼며 깊은 맛을 얻듯이 우리의 삶도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낼 때 더 단단해질 수 있다. 그래서 나는 게으름이라는 군살을 줄이고 쓸데없는 걱정과 욕심을 비워 내며 나에게 정말 중요한 가치만 남기는 삶을 살고 싶다. 몸의 군살을 빼듯이 삶의 군더더기도 줄여 본질적인 맛을 가진 삶, 즉 나만의 ‘육미’를 만들어 가는 삶을 살아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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