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3

by 고대현

66. 비트겐슈타인(철학자)이 오두막에 칩거하는 것은 집 밖을 나가지 않는 본인과 같다.


67. 하나님을 보려고 노력을 하지만 현실은 쌀포대가 가볍다.


68. 냉장고에 공간이 많이 있다. 무언가 채워넣어야 할 이유가 반드시 있는 것은 아닌데 비교적 냉장고의 내부가 가벼워보이는 것과 같이 내 마음도 공허한 것 같다.


69. 현재 발을 디디고 있는 곳은 분명히 땅인데 늪인 것 같다.


70. 이성이 바쁘다는 표현을 하는 순간 의심 조차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개인적으로 느꼈다.


71. 미래까지 만약 목숨이 유지되고 있다면, 자세히 모르는 인간에게 어려운 부탁을 해야 할 것 같다.


72. 추억은 변질되는 것이 아니라 미화되는 것 같다.


73. 원숭이의 표현이 인상적이다. 원숭이 왈 : [나는 좋은 놈이 아니야]


74. 신발이 없는데 도보로 운동을 하려는 생각은 어리석은 것에 불과할까?


75. 어리석은 장수는 적진에 깊숙히 침투하는 법이다.


76. 내 동생은 나하고 동일한 단어의 병을 앓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느끼는 고통은 엄연히 다르다. 과연 내가 느끼는 고통이 동생과 다르다고 말을 할 수 있을까? 동생이 느끼는 고통을 재단한 뒤에 판단을 하고 결정을 할 수 있을까? 동생이 말한다. 가끔 숨을 쉬기 곤란한 경우가 생긴다. 그러나 나한테는 그러한 증상이 생긴 경우가 없다. 하지만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을 정의하는 단어는 똑같다. 그러한 단어를 부여한 하얀색 옷을 입은 인간에게 각각 찾아가서 물어보게 된다면 옳은 결론이 도출 될 수 있을까? 현재 옳은 것은 본인과 동생에게 통증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한 통증은 같지 않지만 그러한 통증을 표현하는 단어는 같다. [지금 이 글을 이렇게 작성하는 이유는 비트겐슈타인 사유를 복습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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