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이 붓고 바이러스가 생기고 난 이후에 깨달은 사실은 나의 신체에도 무심했다는 사실이다. 바라보는 모든 것을 그저 무관심으로 일관을 했는데 일신까지 관심 밖의 영역으로 취급을 했었던 것이다. 잃고 나서야 소중함을 깨달았다. 그러나 때는 늦었고 여전히 통증에 시달린다.
어떤 관점에서 보자면 신이 나의 악한 마음을 주시하고 있다가 때맞춰 벌을 내렸다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부산 거주 / 93년생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