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흘렀다. 당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누옥 기준 근방에 위치한 중학교에 입학을 했다. 전교생은 100명 이하였고 동급생은 20명 이하였다.
좁디 좁은 시골이지만 지역의 구분은 존재한다. 내가 전혀 모르던 지역에서 너다섯 정도의 이성들이 자태를 드러냈는데 그들은 전부 동급생에 속했다.
입학 이후 첫 미술을 배우는 시간이 되었다. 비교적 바뀐 환경에 적응을 쉽게 할 수 없었다.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소묘를 지시를 했는데 나는 다른 친구들과 다르게 난항을 겪고 있었다.
구원의 손길이 있었다. 인자한 선생님이 내게 다가오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낯선 지역에서 자태를 드러냈던 녀석 중에서 한 사람이었다. 나는 허물없는 언행으로 그녀에게 부탁을 한 뒤 잠시 자리를 뜨고 화장실에 선생님의 허락을 받고 갔다가 왔다.
재차 교실의 문을 열었다. 내 자리에 있던 친구는 자리를 옮긴 상태였다. 그러한 사실은 본인과 아무런 상관이 없었고 그저 나를 위해 그림 자체만 제대로 그려놨기를 기대하고 있었던 상태였다.
나름대로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다. 소묘의 결과물 대신 노골적인 욕설이 짧게 작성된 상태로 뚜렷하게 종이 위에 기록으로 작성되어 있었다.
아연실색의 상태로 종이를 찢어발겼다. 나쁜 의미로 정열에 휩싸였다. 교실 내의 몇몇 학생들은 종이가 찢어지는 소리에 시선을 내가 있는 방향으로 던졌고 나보다 신체가 우월한 인간이 내게 다가오고 있는 것을 느꼈다. 나는 어떤 인간도 내게 접근하기 직전에 말도 없이 교실을 뛰쳐나가서 일단 화장실로 향했다.
이성 자체에 대해서 두려움이 엄습했다. 적개심이 치밀어오르고 주체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다.
누군가 문을 두드렸고 이내 모습을 드러냈다. 실은 상대 또한 여선생님에 속했다. 상대는 개의치않고 남자화장실에 있었던 나를 그녀의 위력으로 끌어냈고 나는 딱히 저항을 하지는 않았다.
충동적인 행위는 훈계로 이어졌다. 나는 그저 듣는 척만 하고 있었다. 이성의 목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었다. 이성! 이성! 이성! 나는 이성을 찾기가 결코 쉽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