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by 고대현

일련의 과정을 통한 훈방 조치 직후 나는 의기양양한 표정과 기고만장한 태도로 새장에서 방금 풀려나 날갯짓을 펼치는 새처럼 날아오르고 싶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다시 자유를 되찾았다!

재차 자유를 찾은 다음 날, 예기치 못한 일련의 사건이 발생했다. 나는 평소처럼 등교 이후 하교를 했다. 초가집으로 이루어진 누옥에서 어느 물건이든 사라지면 금방 눈에 띄는 편에 속하는데 기거하는 누옥에서 어떤 물건이 사라진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꽤 당혹스러웠고 이러한 사실을 직후 부모에게 알렸다. 누군가 나를 피해자로 만들고자 농간을 부린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른 시간 내에 장본인은 밝혀졌다. 본인보다 한 살 연상에 속하는 동성의 선배였다. 나의 침소 기준으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거주하는 선배는 무단으로 본인이 기거하는 누옥에 침입하여 본인 기준으로 탐나는 물건을 훔쳐서 달아나다가 이내 타인의 시선을 의식했기에 물건을 지제없이 내팽개치고 탈주한 것인지 명확한 사실은 모르겠으나 어느 호젓한 골목에 물건만 내던지고 뺑소니를 쳤다는 사실을 이후에 알 수 있었다.

비록 선배였으나 괘씸하기 짝이 없었다. 또한 내가 타인에 의해서 피격을 당했다는 사실에 격분하고 있었다. 나는 언제나 가해자의 입장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내가 당했다는 사실이 굉장히 분했다!

나는 앙심을 품었다. 내 소유의 물건을 건드린 타인의 손길에 의해서 나는 악의라는 영향을 받았다. 점진적으로 악행이 발전해야 할 것 같은 느낌 즉 일종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대로 머무르는 것은 위험하다. 나는 더욱 더 성장을 거듭해야 한다고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타인의 악행을 용서하는 것은 훌륭하다고 여겨지지만 타인의 악행을 용서하지 않고 단죄하며 복수하는 것! 나는 이것을 목표로 삼았다. 복수의 대상이 절대적으로 그리고 실질적으로 나에게 피해를 끼쳤던 잡범이 되어야 할 이유는 없었다.

당시 내가 쥐고 있는 엽총의 총구는 어떠한 종류의 금수든 막론하고 겨냥 자체를 목표로 삼고 있었다. 나는 엽총을 쥔 상태로 배회를 시작했다. 그저 금수의 종류와 무관하게 엽총의 총구를 대가리에 겨냥하는 것 - 이것이 내가 원하는 목표이자 사실이었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02화병설유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