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실질적으로 힘을 주는 인간들이 존재한다. 그들 덕분에 나는 높은 곳에 올라가도 호기심이 생기질 않으며 한 번은 떨어져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 생각 따위를 하지 않도록 인도하는 인간들이다.
대로변 기준으로 맞은 편의 차량 - 특히 버스 등 내가 기꺼이 신체를 던지면 내 삶이 끝난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그러나 나는 왜 달려오는 차량에 맞서서 신체를 던지지 않을까?
이대로 스러지면 타인의 적선과 덕택의 의미가 사라지기 때문에 그런 것일까?
부산 거주 / 93년생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