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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난삽하다

반복

by 고대현

어느 공고 사이트에 접속하여 로그인 이후 공고을 상세히 훑은 직후 합리적이라고 여겨지는 공고를 클릭하여 지원서를 온라인으로 또는 문자나 메일 등 요구하는 사항대로 넣고 무턱대고 답변을 기다린다.

띠링 - 알림이 울리면 즉각 확인을 하니까 기업 측에서 나의 이력서를 열람했다는 사실이 내게 언어로 표현이 되는데 사실인지 아닌지 결코 알 수 없지만 나는 그러한 표현을 그저 믿기로 한다.

감감무소식 - 이제는 기다리기도 지친 상태라고 할 수 있었다. 지속적인 시도 그리고 지속적인 탈락 상대방은 내가 기업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절대 밝히지 않는다. 나는 그러한 이유가 알고 싶고 납득을 원하는데 상대방은 마치 그러한 의도를 간파한 듯이 나를 푸대접한다. 아니 정확히 표현하면 푸대접도 아니다. 대문을 부술 기세로 두드려도 반응이 없는 것을 보아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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