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보고 있는 인간은 확실히 보편성을 띄지 않는 인간이라고 자부를 할 수 있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현재 그는 자리에 가만히 있다. 앉아있는 것 같기도 하고 높은 위치에서 떨어지려고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현재 그는 혼자이며, 특별한 행위를 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 그는 마냥 생각에 잠기고 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특별하지 않게 행위를 하는 것도 아니다. 도대체 저 인간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트여있는 공간인데 불구하고 구석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쪼그려앉아서 있는 시간도 꽤 있는 편이다. 어쨌든 현재는 앉아있거나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나는 관찰을 마치고 그에게 다가간다. 기회를 포착했기 때문이다.
저 인간은 분명히 둔할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그리고 돌진한다. 다가간다. 두려움이 없다. 거침이 없다. 더욱 더 가깝게 다가간다. 아까보다 더욱 기회가 다가오고 있었다. 이것은 절호의 기회였다. 놓칠 수 없었다. 내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기회였다. 행운이었다. 보람이었다. 가치였다. 나는 노렸다. 나는 노린다. 나는 노리고 있다. 나는 노릴 수 있었다. 나는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향하고 있었다. 나는 그렇게......(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