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하려다가 불현듯이 의자에서 일어났다. 서랍을 뒤적거렸다. 1000원 지폐 4장이 있었다. 시장이 목적이었다. 최소 5천원은 있어야 반찬가게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보라색 실로 촘촘하게 짜여진 펜을 담은 바구니에 동전이 보였다. 바구니를 엎어버렸다. 동전이 쏟아졌다. 500원 2개가 눈에 띄었다. 옳다! 5천원이 마련이 되었다.
현재 바람이 거칠다. 그러나 그러한 사실은 현재 시점에서 본인과 무관하다. 금일 오후 6시 이전에 시장으로 향할 것 같다. 귀찮지만 굶지는 않으려면 달리 방법이 없다. 현재 5천원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