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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둥거리다

by 고대현

눈을 뜨고 비비기 시작을 했다. 특정 기기에 손을 뻗고 버튼을 눌렀다. 정오였다. 헛웃음이 나왔다. 금수가 따로 없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신체를 일으켰다가 이내 재차 드러누웠다. 천장을 바라봤다.

이후 시간이 조금 흘렀다. 나는 다시 일어났다! 이불 정리 이후 주방으로 향했다. 걸음을 조금만 옮기면 주방이라서 편하다. 주방이 가깝다는 것은 내가 가난하다는 의미에 속한다. 라면의 개수를 확인을 했다. 총 2개가 있었는데 하나는 유통기한이 꽤 지났다. 실질적으로 하나만 있었다. 나는 내심 만족을 했다. 이후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을 했다.

만일 라면이 없었더라면 편리하지는 않은 방식으로 점심을 해결했을 것이다. 근데 진짜 문제는 저녁이다. 저녁에는 라면이 없다. 저녁에는 과연 무엇을 먹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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