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도심, 코끼리가 대로변을 질주한다. 치타에 버금가는 속도는 아니지만 달리는 것은 분명하다. 나는 코끼리에 관심이 있는 편은 아니다. 코끼리는 굉음을 낸다. 대중들과 쉽사리 어울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나는 코끼리를 발치에서 - 먼 발치에서 그저 바라보는 경우가 잦지도 않다. 어쩌다가 쳐다보는 정도이나 거듭 말하지만 무관심에 가깝다.
코끼리는 비교적 새벽에 휴식을 취하는 편이며 이른 아침부터 활발한 편에 속한다. 코끼리가 내는 굉음을 피하는 효율적인 곳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시골에서도 코끼리를 봤으나 시골은 비교적 드물다. 핵심은 시골에도 도시에도 코끼리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피할 수 없다. 코끼리가 내는 굉음도 코끼리 그 자체도 피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