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방문

by 고대현

금일도 작일과 동일하게 늦게 기상했다. 정오 이후의 끼니 해결 직후 어머니가 방문을 했다. 나는 반갑다는 표현보다는 형식적으로 대하고 있었다. 동생은 등을 돌리고 손가락을 열심히 놀리고 있었는데 게임을 즐기는 상태여서 그랬다. 어머니는 나직하게 중얼거렸다.

무거운 짐을 풀었고 반찬들을 정리를 했으며 쓰레기도 일부 정리를 했고 골방의 바닥도 일부분 청소를 끝냈다. 행위를 하는 동안 말도 멈추지는 않았는데 또한 나는 형식적으로 대꾸를 했고 동생은 여전히 게임에 몰두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났고 잠시 휴식 이후 어머니는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다. 나도 어머니를 따라서 대로변을 향해서 나아가려고 했다. 추가적으로 필요한 물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자리를 떴다. 동생만 집에 있었다.

실은 셋방에 도달한 이후 어머니는 지속적으로 비염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나는 곁에서 태연했다. 어머니는 꽤 지친 기색도 비췄지만 나는 여전히 태연했다. 밖에서 같이 걷는 순간에도 나는 태연했다.

대화를 약간 나누다가 특정 지점에서 어머니와 나는 헤어지기로 했으며 직후 홀로 있게 된 순간부터 나는 번민과 고뇌에 즉시 시달리고 있었다. 동시에 후회도 많이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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