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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달음질

by 고대현

어두운 밤 그리고 생시에 영문도 모른 채 뛰고 있었다. 홀로 달음박질을 재촉하고 있었다. 남쪽에서 북쪽으로 나아가는 것 같은 느낌을 주관적으로 받으면서 뛰고 있었다.

이어서 망망대해 바로 위, 위치하고 있는 다리를 지나가며 뛰고 있었다. 뛰는 방향 기준으로 우측에는 난간이 있었는데 좌측에는 난간이 없었다. 좌측으로 발을 까딱 실수하면 망망대해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나는 실수하지 않고 제대로 다리를 달렸다.

이어서 갈림길이 나타났다. 정면으로 뻗은 곳은 평지로 이루어져 있었고 우측으로 형성된 또 다른 곳은 구불구불했고 내리막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나는 호기심에 의해서 내리막을 선택했고 나는 달리다가 추락을 경험하고 있었다.

정신을 잠시 잃은 것 같았다.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실내에 위치하고 있었다. 근엄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건장하게 보이는 남성이 실내의 특정 공간 - 즉 또 다른 방으로 이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어느 입구에 위치하고 있었다. 파수꾼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실제로 파수꾼에 속한 것 같았다. 나는 그에게 물었다. 실내로 들어갈 수 없겠냐는 질문 대신에 용변이 급하여 이 곳 화장실의 위치가 어디인지 물었다. 나는 급박했지만 상대는 태연하게 화장실의 위치를 넌지시 알려줬고 나는 상대가 가리키는 곳으로 갔다.

직후 상황은 더 이상 기억이 없으므로 작성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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