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계기

by 고대현

최근까지 내가 세상과 분리되어 있는 느낌을 주관적으로 많이 받았다. 타인은 내게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못할 것 같다는 교만함도 있었다. 모든 사람과 거리를 두었다. 나는 꽤 우월하다고 믿었다.

유독 올해 낯선 사람을 많이 만난 것 같다. 독서만 하던 내가 사람들을 만나서 느끼고 깨닫고 반성하고 회고하며 후회하고 감탄하면서 생각 자체가 많이 바뀌었다. 물론 여전히 오만한 측면은 있지만 과거에 비하면 덜한 것은 사실이다.

전적으로 내가 이룬 쾌거는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나를 도와준 거대한 힘이 있다고 나는 굳게 믿는다. 그저 진심으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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